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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닉 리뷰혼!!!/건담 프라모델

MG 구프 2.0 리뷰 [기동전사건담,반다이]

비건담계열 프라모델을 만들어본건 이번이 두번째인데, 우연히도 첫번째 프라모델은 구프 커스텀이었습니다.

"자쿠와는 다르다 자쿠와는!"이라는 명대사처럼, 자쿠와는 다른 더 강해보이는 인상이 특히 마음에 들었던 기체라 비건담 기체중 좋아하는 기체입니다. 이번에 나온 2.0 버전 역시 반다이의 진화하는 기술력을 실감할수 있었던 제품이자, 저에겐 건담과는 다른 자쿠 계열만의 매력에 눈을 떠주게 한 제품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전체모습]

2.0 버전은 기존의 프라모델 제품과 달리, 퍼스트 건담 애니메이션의 작화에 충실한 디자인으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기존의 제품들은 보다 멋스럽게 프라모델만의 리파인을 거친 디자인이라면, 애니메이션에서 튀어나온듯 작화에 충실한 복고풍의 이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수 있지만, 프라모델에서 맛볼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의 느낌이 꽤나 신선합니다.

 

사출색은 박스 아트와 동일판 푸른색이 멋스럽게 재현. 가조립만으로도 색분할이 잘되어 있어 원작의 느낌을 충분히 만끽하는게 가능.

포함되는 데칼을 설명서대로 전부 붙이면 사진과 같은 느낌이 됩니다.

원작 그대로 데칼을 붙이지않는 것도 좋고, 이렇게 원작의 디자인과 데칼을 섞어 제품만의 느낌을 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머리]

원작의 느낌을 살려서인지, 입에 해당하는 부분이 좀더 길어져 코끼리 같은 인상이 되었을지도!

양쪽 파이프 부분의 조립은 부품 하나하나를 껴줘야 하기에, 꽤나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었습니다. 다행히 런너 상태에서 한번에 5개씩 낄 수 있게 되어 있어 그나마 나았지만요.


[목 가동]

위로 머리를 들게 하는 것은 가동률이 높으나, 반대로 아래로 숙이게 하는건 튀어나온 입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봐도 좋을 정도.

양 옆으로는 어깨 파츠에 걸려서 90도까진 안되지만, 폭넓은 가동 수준을 보여줍니다.


[모노 아이 가동]

모노아이는 목 부분과 연동되어 고개를 돌리는 방향에 따라 모노아이가 따라 움직이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즉, 모노 아이 부분이 목 부분과 톱니바퀴형식으로 이어져,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모노 아이도 따라서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형식.

일일이 머리부분을 열어서 모노 아이를 만져줘야 하는 불편함이 없어서 좋습니다.


[팔 가동]

팔목 가동도 자유로울뿐 아니라, 팔꿈치 가동도 요즘 제품 답게 완전히 접는 것이 가능합니다.


[어깨 가동]

어깨 파츠때문에 가동률에 제약이 생기지만, 그리 큰 차이는 아닙니다.


구프 2.0은 양 팔을 앞쪽으로 모으는 것이 가능.

때문에 팔짱끼기 자세나, 두 팔로 무기를 잡는 등 두 팔을 연계해 가동시키는 동작의 폭은 상당히 넓습니다.

다만 이 가동의 폭은 앞으로 한정이고, 반대쪽인 뒤로도, 위 아래로도 제약이 크다는 것은 살짝 아쉽습니다.


[손가락 가동]

일부 제품에만 채용되는 손가락의 2중 관절(손바닥과 결합되는 부분까지 합치면 3중 관절)을 채용했습니다.

이로써 손가락을 이용한 다양한 포즈가 가능해서, 무려 키랏!!!까지 완벽하진 않지만 따라 할 수 있습니다(웃음)

다만 이 관절은 움직이기엔 좋고 보기에도 좋아보이지만, 무기를 잡는데엔 최악이라 무기를 잡는 손이 따로 들어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오히려 일반 MG용 손이 무기를 쥐는데는 더 고정이 잘 되니..


[핑거 발칸]

구프의 상징이기도 한 핑거 발칸도 오른손과 마찬가지로 2중 관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만 가동의 폭은 극히 제한되어 손가락 만으론 따로 가동이 되는지 식별이 잘 안될 정도.

다행히 손가락 자체를 움직이는 폭은 넓어서 여러 포즈에 대응이 가능합니다.


[다리 가동]

다리찢기는 관절 구조상으론 180도까지 가능한데(F91의 관절과 흡사합니다)스커트의 제약이 많아 사진정도가 한계입니다.

물론 양쪽 스커트를 뺀다면 180도가 가능.

다리의 가동은 자쿠 계열의 스커트를 생각한다면 이정도로 발전시킨것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릎꿇기]

반다이의 발전을 보여주는 완벽한 무릎꿇기 자세.

스커트의 제약과 구프 다리 구조를 생각하면, 이전에 나왔던 제품들은 불가능했던 가동 구조를 실현해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건담 계열보다 더 완벽한 무릎꿇기가 된다고 할 수 있겠지요.


[스커트 가동]

통짜로 이루어져 있던 스커트는 가동을 위해 여러 부분으로 분할되었습니다.

허벅지가 앞으로 움직이는 폭을 넓히기 위해, 스커트를 한번 분할해 따로 가동이 가능하게 하였고, 양 옆의 스커트도 개별 가동이 가능해져 무릎꿇기 자세를 할땐 스커트 자체가 뒤쪽으로 이동해 다리 가동의 폭을 넓혔습니다.

다만 이 스커트와 몸체를 고정하는 부분의 접합력이 약해서 움직이려고 하면 자주 떨어지는 부분은 아쉽습니다.


[뒷면 스커트 가동]

양 옆의 스커트가 뒤로 이동할시에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뒷면의 스커트는 아래로 가동해 양 옆 스커트의 이동 폭을 보장해줍니다.

실제로 움직일때는 번거롭고, 양 옆 스커트와 마찬가지로 이쪽도 움직이다 보면 자주 떨어지는 불편함이 있지만, 가동을 위해 충분히 감수할수 있는 불편함이지요. 앞으로는 이런 부분도 보다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발목 가동]

발목 윗부분 장갑을 분할함으로써, 이전엔 불가능했던 앞으로 접는 것도 상당히 폭이 넓어졌습니다.

다만 다리를 벌렸을때 양 옆으로 다리 가동은 거의 못한다고 봐야 해서 접지력이 떨어집니다.


[콕핏]

콕핏의 주황 부분은 클리어 파츠로, 내부 조종석이 살짝 보입니다.

콕핏 해치가 위로 올라가는 구조로, 안에는 1/100스케일의 란바랄이 탑승.


[실드]

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데칼로 지온 마크를 붙여주면 꽤나 멋져지는 느낌.

안에는 히트 사벨의 손잡이를 수납 가능한 구조입니다.

팔 부분에 살짝 걸치게끔 결합하는 구조인데, 처음엔 잘 안빠지다 한두번 만지다보면 금방 빠지는 것도 아쉬운 부분.

차라리 폴리캡으로 결합하거나, 좀더 확실히 고정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었으면 좋았을텐데...


[히트 사벨]

검날 부분은 클리어 오렌지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손잡이 부분과 손바닥 부분에 결합하는 부분이 있어 어느정도 고정은 되지만, 손가락이 2중 관절이라 그런지 금방 금방 빠져버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주원인이 될지도..


[히트 로드]

런너에 붙어있는 수많은 히트 로드 하나하나의 부품을 보고 좌절했지만, 다행히 런너에서 자르는 부분이 각각의 부품이 결합하는 끝부분이라 니퍼로 단기간에 잘라 붙여줄수 있었습니다.

전체 길이는 꽤 길지만, 자신이 원하는데로 사이즈를 조절 가능 하므로 문제는 없는데, 각각을 고정하는 힘이 약해서 흐늘거리는게 단점이라면 단점.


[사이즈 비교]

퍼스트 2.0을 아직 만들지 못해서, 구프 커스텀과 대적하는 ez-8을 세워놨습니다.

일반 구프보다도 작은 사이즈군요. 나중에 꼭 구프 커스텀도 2.0 버전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구프다운 육중함과 공격적인 실루엣이 잘 살아나 포즈를 잡는데도 그런 느낌이 잘 베어나게 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가동률이 2.0에 들어서 좋아졌다고는 해도, 자쿠 특유의 장갑 디자인상 가동성이 떨어질수밖에 없는 부분은 아쉽더군요.

그렇기에 이전까지 리뷰했던 시드 데스티니와 같은 극한의 가동률에서 오는 액션 포즈가 재현 불가능한것은 단점이라 할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을 안했지만, 허리 가동은 스커트와 동력케이블때문에 양옆으로의 가동은 불가능하다고 봐야 할 정도...

그렇지만 스탠딩 포즈나, 살짝 포즈를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구프의 포스가 느껴지기에, 이정도로도 만족할 수 있다고 할수 있겠지요.

 

구프 2.0은 일단 눈으로 보기보단, 손으로 느껴보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두꺼운 몸체에서 오는 육중함과 투박함. 그 속에는 반다이의 기술력이 응집된 내부 프레임과 가동 구조로 조립하는 과정에서 새삼 놀라게 되고, 가동하면서 또 놀라게 됩니다.

우주세기를 좋아하고 자쿠 계열을 좋아하시는 분은 꼭 한번 도전해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은 제품입니다...^^

 

[제품크기] 1/100스케일 18.5cm (뿔 포함)

 

[프로포션] ■ ■ ■ □ □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원작 재현에 중점을 둔 프로포션)

[디테일] ■ ■ ■ ■  (내부 프레임에 중점을 둔다면 역시 반다이라는 소리가 나올 디테일입니다)

[사출색] ■ ■ ■ ■ ■ (가조립만으로도 충분히 박스의 색상을 즐길수 있는 사출색. 다만 약간 광택이 있습니다)

[가동률] ■ ■ ■ □ □ (디자인 구조상, 2.0버전이라 해도 제약되는 부분은 꽤 있습니다)

[만족도] ■ ■ ■ □ □ (손맛이 끝내주는 제품. 하지만 리뷰하면서 아쉬운 점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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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ured, Written by AKITO 2009.05.27